혈압과 친해지기: 내 고혈압 운동 관리 여정 🩺

 

헐... 29살에 고혈압이라니... 작년 건강검진 날 의사 선생님이 혈압 수치 보시고 한숨 쉬시던 모습이 아직도 생생해요. 처음엔 진짜 안 믿겼어요. 

"아마 스트레스 때문일 거예요. 그리고 어제 술 좀 마셨거든요ㅋㅋ" 이렇게 둘러댔는데, 선생님이 바로 고개 저으시더라고요. 결국 약 처방받고 나왔는데 집에 와서 정말 멘붕이었음 ㅠㅠ

태어나서 한 번도 약 먹은 적 없었는데... 이제 평생 약이랑 친구해야 한다고? 그때 폰 열어서 한참 검색했던 기억나네요. 고혈압 운동이랑 관련된 유튜브 영상도 밤새 봤어요.

처음엔 욕심부렸다가 망함

약 먹으면서 바로 운동 시작했어요. 회사 근처 헬스장 등록하고 퇴근하고 1시간씩 뛰기 시작! 처음에 너무 의욕넘쳐서 30분 달리고 30분 근력운동 이렇게 일주일 했는데... 결과는 참혹했음 😂

무릎이 완전 아파서 걷지도 못하고, 근육통으로 출근도 겨우겨우 했어요. 그러다 결국 3주쯤에 포기... 게다가 혈압은? 거의 그대로더라고요. 내가 이러려고 돈 주고 헬스장 등록했나 싶었음.

포기하려다가 우연히 찾은 방법

어느 날 회사 근처 공원에서 점심 먹고 산책하는데, 그냥 천천히 걸으니까 기분이 좋더라고요. 그날부터 매일 점심 먹고 15분만 걷기로 결심! 처음엔 별 기대 없었는데, 이게 의외로 습관이 되더라구요.

한 달쯤 지났을 때 뭔가 달라진 느낌이 들었어요. 출근할 때 지하철역 계단 오르는데 숨이 덜 차는? 그래서 조금씩 운동 늘려봤어요.

- 점심 산책 15분 → 30분 (회사 동료들 데려가서 같이 걷기 시작함ㅎㅎ)
- 퇴근 후 집 근처 한강공원 40분 산책 추가
- 주말엔 동네 수영장 가서 1시간 수영 (이거 진짜 좋더라고요)

아, 그리고 유튜브에서 본 고혈압 운동 스트레칭 몇 가지 있는데, 아침에 일어나서 샤워 전에 10분만 해요. 이상하게 이거 하고 나면 머리가 맑아지는 느낌?

진짜 놀라운 변화들

3개월 후 병원 갔는데 의사 선생님이 "뭐 하셨어요?" 이러시는 거예요. 혈압이 많이 안정됐다고. 그때 진짜 뿌듯했음!!

근데 더 신기한 건:

- 술 마신 다음 날 붓기가 확 줄었어요 (친구들이 "살 빠졌냐" 물어봄)
- 밤에 화장실 가는 횟수 줄어듦... 이건 진짜 삶의 질 차이!
- 피부 톤이 밝아졌다는 소리 들음 (???이건 뭔 상관인지 모르겠지만ㅋㅋ)
- 집중력이 좋아져서 업무 효율 올라감 (상사한테 칭찬받음ㅎㅎ)

요즘 내 루틴 (1년 차)

지금은 그냥 생활의 일부가 됐어요. 이제 약도 반으로 줄었고, 의사 선생님은 이대로 가면 6개월 후에 약 끊을 수 있을 거라고 하셨음!

아침: 일어나서 물 한잔 마시고 10분 스트레칭 (이건 진짜 안 빼먹어요)
점심: 회사 동료들이랑 30분 걷기 (이제 팀 전체가 같이 나감ㅋㅋ)
저녁: 격일로 수영 or 집 근처 공원 산책

주말에는 등산 동호회 가입해서 한 달에 두 번 산에 가요. 처음엔 고혈압 운동하려고 시작했는데, 이제는 그냥 재밌어서 하는 중!

진짜 중요한 건 꾸준히 하는 거더라고요. 처음엔 혈압 때문에 억지로 시작했는데, 이제는 안 하면 뭔가 허전해요. 그리고 식단도 바꿨는데, 이거는 또 다른 이야기...ㅎㅎ

내 경험에서 배운 것

1. 무조건 헬스장 가서 하는 운동만이 답은 아님! 그냥 걷기도 엄청 효과적
2. 처음부터 욕심부리면 100% 포기함 (경험담...)
3. 같이 하는 사람 있으면 안 빼먹게 됨 (회사 동료들이랑 점심 걷기 시작하고 꾸준해짐)
4. 재미없으면 오래 못 함 (수영이 진짜 즐거워서 꾸준히 하는 중)
5. 효과는 바로 안 나타남... 한 달은 넘어야 변화 느낌 (인내심 필요)

처음 고혈압 운동 시작할 땐 '이게 뭐라고 이렇게 힘들지?' 싶었는데, 지금 생각하면 그때 포기 안 하길 정말 잘했다 싶어요. 약 먹는 것보다 운동이 훨씬 좋은 것 같아요. (물론 의사 선생님 말씀 잘 듣고 약은 제때 챙겨 먹어야 합니다!!)

혹시 비슷한 고민 있으신 분들 있다면, 정말 작은 것부터 시작해보세요. 처음엔 그냥 5분이라도! 그게 쌓이면 정말 달라져요~ 화이팅! 💪